아 ㅋㅋ 나 이거 진짜 기대하고 샀거든 응디오 새틴? 그건 가격이 좀 쎄서 디캔만 굴리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까 작년 연말에 향수 커뮤니티 중고장터에서 이거 한정판 떴길래 걍 질러버림 스캔들 EDP X-Mas 에디션 2020년작인가 그거
근데 사자마자 이거 큰일났다 싶었던게 일단 첫 시향이 진짜 충격적이었음 내가 플로럴 자체를 안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여기 들어간 가드니아랑 자스민 조합이 너무 과해서 처음 뿌리자마자 코 찌르는 느낌이 확 들더라 오렌지 블로섬은 그나마 은은하게 깔려서 ㄱㅊ? 싶었는데 그 위에 블러드 오렌지랑 만다린 오렌지가 뜨는게 아니라 꿀단지에 처박힌 기분임
처음에 디캔 테스트할땐 몰랐는데 본품 뚜껑 열자마자 꿀냄새가 진짜 장난아니더라 여기 향조 보면 허니 어코드가 거의 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인지 시간 지나도 화이트 플로럴이랑 꿀이 계속 맴도는데 이게 또 내 체취랑 결합되니까 인위적인 단내가 확 올라옴 오리엔탈 플로럴 계열이라길래 스파이시한 바탕 깔릴줄 알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고 그냥 달다 구역질 나올뻔
두통와서 진짜 난리남 ㅋㅋㅋㅋ 학교 가는날 가볍게 한번 뿌렸다가 강의실 들어가자마자 내 자신한테 중독될거같은 기분이었음 평소에 아쿠아 디 지오나 블루 드 샤넬은 두세번 펌핑해도 괜찮은데 이건 진짜 반 펌핑만 해도 지속력이 미쳤음 거의 8시간 넘게 잔향 남아서 낮에 알바하는데도 계속 나를 따라다니더라 교내에서 이렇게 진한 향 뿌리는거 민폐중에 민폐인데 옆자리 앉은 애가 인상 찌푸리는거보고 바로 손절때림
혹시나 해서 겨울에 다시 꺼내봤는데도 똑같음 오히려 추운날엔 저 꿀+플로럴 조합이 더 끈적하게 느껴지더라 난 분명 스캔들 라인 자체가 섹시하고 도발적인 컨셉인건 알겠는데 이건 내 취향엔 너무 직설적인 단맛이라 도저히 못입겠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 한정판 패키지가 예뻐서 산거임 인정함 X-Mas 에디션이라고 병 디자인도 금장 들어가있고 전체적으로 뽀대는 오지는데 그거에 속으면 안됨 실제 시향해볼때도 이 노트들 보면 나한테 맞을거같단 착각이 들긴한데 막상 내 살에서 올라오는 향은 완전 딴판이니까 무조건 하루종일 테스트 해보고 사라
- 구매처는 중고장터에서 7만원대에 샀었음
- 지금은 디캔으로 5ml만 남기고 헐값에 방출 완료
- 여름엔 절대 못뿜, 겨울에도 좀 무리, 차라리 소바주가 백만배 나음
- 화이트 플로럴+허니+스위트 이 삼박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비추다 진짜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