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록
향수 후기

예상 진로: 럼 캔디에서 의료용 반창고로 — 212 VIP 실패담

이 글은 212 VIP(212 VIP)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6-10 04:11:08.108Z

553

2010년 무렵 동생의 결혼식 하객용으로 영세 화장품 가게에서 7만 원대 중반에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 분사 직후에는 합성감이 짙은 패션프루트 시럽과 럼이 섞여 마치 편의점 럼 캔디를 입에 털어넣은 듯한 달디단 충격이 밀려오는데, 저는 이 단계까지만 해도 ‘오리엔탈 바닐라 계열로서 이만한 엔트리도 드물겠다’는 속 편한 낙관을 품었습니다. 문제는 가드니아와 머스크가 본격적으로 올라오는 30분 이후였습니다. 달콤함이 걷히는 게 아니라 바닐라와 통카빈의 부자연스러운 크리미함 위로 병원용 반창고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알싸한 머스크가 덧씌워지면서, 어째 마무리가 상처 난 피부에 바르는 연고 냄새로 귀결되더군요. 결혼식이 끝날 무렵에는 두통이 찾아왔고 그해 겨울 장롱 깊숙이 수납한 뒤로 개별 시향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캐롤라이나 헤레라의 212 시리즈는 워낙 변주가 많지만, 이 제품 하나는 도무지 제 체취와 어울릴 구석을 찾지 못한 사례로 기억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3

댓글 3

  • 강남언니2026-06-10 22:30:07.965Z

    아 ㅋㅋㅋㅋㅋ "런캔디에서 의료용 반창고로" 이 표현 진짜 웃기고 완전 공감이에요 ㅋㅋㅋ 저도 212 VIP 예전에 한 번 써보고 황당했던 기억 있음... 초반에 달달한 게 확 치고 올라와서 오 이게 뭐야?! 하다가 중후반부에 이상한 합성 머스크랑 꽃향이 확 깔리면서 진짜 반창고 냄새 비슷하게 변하더라고요 ㅎㅎ 그때 당시엔 그래도 VIP 라인이면 좀 고급지겠지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가격대에 좀 심했죠 ㅠㅠ

    2
  • 해린맘2026-06-10 23:51:08.026Z

    아, 저도 비슷한 시기에 백화점에서 시향해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초반 럼 캔디 느낌은 차라리 재미있다 쳐도, 가드니아 올라오면서 합성 패션프루트랑머스크가 꼬이는 게영 못 견디겠더라구요. 요즘 애들취향엔 맞을지 몰라도, 클래식 오리엔탈 좋아하는 입장에선 도무지뭘 입어야 할지모르겠는 향이었어요.

    3
  • 리뷰는팩트2026-06-11 06:12:08.056Z

    3시간 컷이면 부향률 문제가 아니라 ë트 붕괴 속도가 비정상인건데 이건 탑ë트만 과배합 해놓고 베이스 설계를 대충했다는 반증임 2010ë대 초반에 유행하던 달달한 오리엔탈 계열들 공통적인 문제점임 나도 예전에 비슷한 케이스로 디올 옴므 인í스 초기 배치 샀다가 2시간 반 만에 바닐라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당황했었음 ãã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인디하우스 아니면 베이스 설계 제대로 안 된 애들이 태반이었어

    3
로그인한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예상 진로: 럼 캔디에서 의료용 반창고로 — 212 VIP 실패담 | 212 VIP 후기·커뮤니티 · 향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