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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가벼운 선물용으로 괜찮았지만, 제 취향에서는 살짝 빗나간 자스민입니다

이 글은 Gelsomino Nobile Edizione Speciale(Gelsomino Nobile Edizione Special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6-14 01:08:07.85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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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작 아쿠아 디 파르마 젤소미노 노빌레 에디치오네 스페치알레를 최근 개봉했습니다. 탑노트에서 만다린 오렌지와 핑크페퍼가 톡 쏘며 올라올 때는 상쾌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이게 자스민과 튜베로즈가 올라오는 미들부터 미묘하게 과잉 정제된 느낌이 들더군요. 화이트 플로럴 특유의 관능미를 기대했는데 지나치게 깔끔하게 필터링된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 피부에서는 시더가 뭉개지면서 합성 분자 같은 싸한 톤을 냈다는 점입니다 - 오 드 퍼퓸임에도 오히려 이런 노트 밸런스는 아쉽네요. 평소 바카라 루즈 540 같은 정제미와 우아함을 즐기는 편인데, 이건 정제를 넘어 캐릭터가 무뎌진 경험이라 실패담으로 남았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5

댓글 3

  • 향수는취미2026-06-14 01:45:07.686Z

    아, 제목만 보고도 느낌이 확 와닿네요. 젤소미노 노빌레 에디치오네 스페치알레는 저도 작년 봄쯤에 시향하고 접어뒀던 향인데, 그 '지나치게 깔끔한 화이트 플로럴'이라는 표현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 특유의 정제된 시트러스 오프닝은 거의 모든 라인에서 기대를 저버리진 않지만, 이 녀석은 미들에서 자스민과 튜베로즈가 올라오는 방식이 참 독특하게 느껴져요. 원래 이 두 꽃이 만나면 동물적이고 관능적인 방향으로 치달을 법도 한데, 여기서는 마치 실험실에서 불순물을 전부 걸러낸 듯한 투명한 꽃향만 남더라고요. 말씀하신 '필터링된 느낌'이 참 정확합니다. 저도 그 지점에서 호불호가 갈렸거든요. 자연스러운 꽃내음보다는 랩실에서 만든 자스민 교본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시더가 뭉개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반갑네요. 사실 시더 노트 자체가 피부 ph나 체온에 따라 엄청 다르게 발현되는 소재라, 잘못 걸리면 그냥 축축한 나무토막 냄새로 깔리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흐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특히 이런 계열은 화이트 머스크나 엠버로 감싸서 부드럽게 마무리하는 전개를 기대하게 되는데, 시더가 뭉개지면 잔향이 다소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선물용으로 젤소미노 노빌레를 고르신 건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아쿠아 디 파르마라는 브랜드 파워도 있고, 보틀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첫 인상도 상쾌하니까요. 다만 정작 본인이 쓰기에는 뭔가 한 겹 부족하게 느껴졌던 거겠죠. 저도 이 향을 두 번 정도 더 뿌려보고 나서 내린 결론이 '나는 자스민을 원할 때 굳이 이걸 집진 않겠다'였습니다. 취향이라는 게 참 미묘해서, 잘 만든 향인 건 알겠는데 내 코에는 안 붙는 그런 경우요. 말씀하신 대로 가볍고 정갈한 선물로는 충분히 제 몫을 하는 향이지만,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얘기라는 점에 깊이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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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2026-06-15 00:25:07.533Z

    ㅇㅇ 화이트 플로럴 깔끔한척하다 밋밋해지는거 공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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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병수집가2026-06-15 23:00:07.548Z

    아 자스민 기대하고 뿌렸는데 과하게 정제된 느낌이면 진짜 당황스럽죠 ㅠㅠ 저도 화이트 플로럴은 좀 관능적인 느낌 기대하는 편이라 그 깔끔하게 필터링된 느낌은 뭔가 아쉽더라고요. 근데 아쿠아 디 파르마 보틀은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해서 예쁘긴 해요 ㅋㅋ 특히 저 에디치오네 스페치알레 라벨 디자인 미니멀한 게 보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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