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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여름을 위한 우디 아쿠아틱의 재해석, 아쿠아 디 지오 파르퓸

이 글은 Acqua di Giò Parfum(Acqua di Giò Parfum)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7-03 03:43:29.52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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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계절에 어울리는 프레시 계열을 찾다가 아르마니 백화점 매장에서 시향해보고 구매했습니다. 기존 아쿠아 디 지오 오리지널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올리바넘과 클라리 세이지가 더해져 기대와는 다른 차분함을 보여주네요. 첫 분사 시 마린 노트와 베르가몯이 시원하게 올라오지만, 기존 EDT의 달콤한 합성 멜론 느낌은 상당 부분 절제되어 있습니다. 곧바로 제라늄과 로즈마리의 허벌한 아로마틱이 받쳐주면서 다소 형식적인 '청량함'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느껴집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전형적인 여름향을 기대했다면 중반부의 허브 향이 의외로 무겁게 다가올 수 있겠네요. 상대적으로 고가 라인인 파르퓸인 만큼 지속력은 7시간 정도로 양호하나, 여름철 더위 속에서는 은은하게 유지되는 정도라 극적인 확산을 원하신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드라이다운의 올리바넘은 합성적이지 않아 만족스러우나, 기존 ADG 팬들에게는 꽤나 이질적인 업데이트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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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댓글 6

  • 강남언니2026-07-03 04:19:08.531Z

    오 여름에 차분한 아쿠아라니 완전 취향저격이네요 ㅎㅎ

    4
  • 퇴근하고싶다2026-07-03 07:02:06.267Z

    하 파르퓸이면 은은하게오래가서 여름오피스엔나쁘지않더라. 대신원래 EDT 특유의그쨍한합성미가줄어서호불호갈리긴할걸? 나도매장에서팔에뿌려봤는데중간부터 올라오는 허벌함 때문에생각보다 더무게감있더라 ㅋㅋ 한여름 장마철에답답하면못뿌리겠다 싶었네.

    2
  • 지갑은텅장2026-07-03 12:21:58.014Z

    파르퓸 나왔을 때 나도 기대 엄청 했었는데... 저는 솔직히 첫인상은 괜찮다가 30분 뒤에올라오는 특유의 합성 같은 베이스가 너무 인위적이어서 손절했어요 ㅠㅠ 오리지널의 그 싸한바닷가 느낌 좋아하는 사람에겐 파르퓸은 너무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올리바넘 덕에 확실히 오래가긴 하니까 그 점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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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스쿨겔랑2026-07-04 11:25:40.264Z

    아쿠아 디 지오도 어느덧 이렇게 진화를 했군요. 원조 EDT가 세상에 나왔을 때 그 충격이란 참 대단했지요. 바닷바람을 병에 담을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특유의 멜론 향이 합성스럽게 느껴져 점점 멀어졌는데, 말씀 듣고 보니 이 파르퓸 버전은 제법 성숙한 얼굴을 하고 나타났나 봅니다. 올리바넘과 클라리 세이지요. 그것 참 흥미롭습니다. 올리바넘은 보통 교회나 고풍스러운 오리엔탈에서나 만나는 원료인데, 그걸 마린 계열에 녹였다니 장인의 결단이 느껴지네요. 거기에 클라리 세이지까지 더해지면 확실히 허브의 쌉싸름함과 유향의 차분한 스모키가 기존의 경쾌함을 눌러주는 모양입니다. 젊은 날의 아쿠아 디 지오가 파도 위를 달리는 윈드서퍼였다면, 이건 갑판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는 중년의 선장 같은 느낌이려나요. 제라늄과 로즈마리가 그 허벌한 골격을 잡아준다니, 흔한 스포츠 향수와는 선을 긋는군요. 저도 요즘 여름 향수는 정통 시트러스 아니면 이런 절제된 아로마틱 계열이 오히려 끌리더군요. 너무 달거나 톡 쏘는 합성 프레시는 이제 코가 받아주질 않아서요. 좋은 선택 하신 것 같습니다. 한 병 오래 아끼면서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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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지옥철2026-07-04 14:03:26.517Z

    아 파르퓸이 확실히 멜론 덜 들어가서 성숙해졌죠

    0
  • 겨울만기다림2026-07-04 14:30:07.521Z

    아쿠아 디 지오 파르퓸이면 저도 작년 겨울 지나고잠깐 시향만 해봤던 건데, 올리바넘 들어갔다고 해서 의외였어요. 원래 아쿠아 디 지오 EDT는여름에다른 사람들에게서 맡으면 '아시원하다' 싶다가도, 정작 제 피부에서는 뭔가 비눗물 비릿함 올라오는 느낌이라 손절했었거든요. 근데 파르퓸은 확실히 그 멜론 합성향이많이 죽었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여전히 여름 향수는 못 뿌리겠네요 ㅠㅠ 땀에 섞이면 시트러스 계열도 결국 퀴퀴함으로 변하는 마술... 아마 7~8월에는 결국 향수 안 뿌리는 쪽으로 갈 것 같아요. 그래도 글보고 다시 한번시향해볼까싶기도 하네요. 겨울에 블랙오키드만 붙잡고 살다보니 이런시원한 축도 가끔 궁금하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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