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르 라보 바디 오일 라인 구경하다가 점원이 자스민 17 퍼퓸 오일 발라주길래 팔에 두르고 나왔는데 결론은 이거 화이트 플로럴 기대하고 사면 백퍼 후회합니다. 팩트는 첫 스프레이부터 자스민보다 비터 오렌지랑 네롤리가 훅 치고 올라오는데 이게 상큼함을 넘어서 좀 쌉싸름하게 느껴져요. 오래 두니까 앰버랑 머스크가 진득하게 깔리면서 겨우 꽃냄새 나나 싶다가도 오렌지 블로섬 특유의 비누향 비슷한 잔향만 남더라고요. 저녁에 씻으려고 팔 닦는데 오일 베이스라 그런지 비누칠을 세 번이나 했는데도 바이올렛 잎 비튼 것 같은 풋내 비슷한 게 계속 올라와서 좀 짜증났어요. 여름에 바른 나라면 이거 덥고 습한 날씨에 절대 못 쓸 거 같단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