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더워지니까 야간 끝나고 집 가는 길에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면 좋겠다싶어서, 중고로 저렴하게 올라온 르보말 에디션콜렉터좀 찔러봤어요. 2014년 거면거의 10년다 돼 가는데 상태는괜찮더라구요. 첫 느낌은 확실히 민트랑 쑥 비슷한 웜우드가 톡 쏘면서올라오는데... 문제는 제 팔뚝에서는 이게 30분도 안돼서 라벤더 비누향으로직진해버리네요. 시원한 허브향을기대했는데 뒤로 갈수록 머스크랑 오렌지 블로섬이 은은하게 깔리면서 좀 애매한 파우더리함이 올라와서, 아로마틱 푸제르는 역시 내 피부랑 안 맞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용으로쓰기엔 첫 분사순간만 시원하고 금방 텁텁해져서, 땀 섞이면 더 재앙일것 같아서 결국 출근할 땐 안 뿌리고 집에서 혼자 쉴때 가볍게 쓰거나 처분할까고민 중입니다. 확실히 이쪽 계열 좋아하는분들은극호일 것 같긴 한데, 저한테는좀난해했어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