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록
향수 후기

160년 된 장미 향수에서 느낀 차가운 거리감

이 글은 Fantasia de Fleurs(Fantasia de Fleurs)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9-30 08:03:55.371Z

481

작년 겨울, 단골 향수 전문몰 사장님이 크리드 빈티지 라인을 소량 들여왔다고 연락 주셔서 직접 시향하지 않고 바로 풀배로 들였습니다. 1862년 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점에 끌렸고 불가리안 로즈와 아이리스 조합이라니 제 취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첫 스프레이는 제 예상보다 훨씬 건조하게 다가왔습니다. 베르가못이 순간적으로 시트러스의 싱그러움을 던져주지만 거의 즉시 아이리스 특유의 서늘하고 파우더리한 공기감이 공간을 지배합니다. 로즈는 확실히 품질이 좋은 불가리안 로즈인데 중간에서 은은하게 존재를 알리는 수준이고, 전체적으로 몸을 감싸기보다 30센티미터 밖에서 정물처럼 가만히 서 있는 느낌이에요. 손목에 뿌리고 3시간 정도 지나면 앰버그리스가 올라오면서 온기가 더해지길 기대했는데, 의외로 마지막까지 차가운 아이리스 톤을 붙잡고 놓질 않더군요. 크리드의 역사성과 원료 퀄리티는 분명히 존중하지만, 이 향은 저처럼 바카라루즈540의 온기 있는 앰버나 우드사틴무드의 깊은 감도는 물론이고 장미 한 송이를 손에 쥔 듯한 친밀감을 기대하는 분께는 다소 난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풀배로 들인 걸 후회하진 않는데, 아침에 출근 전 뿌리기엔 정서적 거리감이 있어서 결국 유리 진열장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7

댓글 1

  • 라타파전도사2026-09-30 08:34:37.347Z

    풀배 지른거 ㅇㅈㄹㅇ용기다근데크리드빈티지면가격

    1
로그인한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160년 된 장미 향수에서 느낀 차가운 거리감 | Fantasia de Fleurs 후기·커뮤니티 · 향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