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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조 말론 헴록 앤 베르가못, 짧은 봄을 위한 짧은 인연

이 글은 Hemlock & Bergamot(Hemlock & Bergamot)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6-11 10:37:09.1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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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에서 7만 원대에 구매한 조 말론의 헴록 앤 베르가못은 2019년 봄 한정으로 출시되었던 플로럴 그린 계열입니다. 첫 분사에서는 베르가못의 시트러스가 상쾌하게 터지면서 오조닉한 공기감이 더해져 제법 산뜻한 인상을 주는데, 미들부터는 헴록 특유의 파우더리한 플로럴이 무게를 더합니다. 솔직히 이 지점에서 저는 조금 버거웠습니다. 흔히 떠올리는 조 말론 특유의 가벼운 수채화 느낌보다는 훨씬 더 점성이 있는 꽃가루가 코를 간지럽히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이 향은 제 피부에서 두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산화된 베르가못 특유의 미지근한 잔향만 남겼습니다. 봄바람에 잠시 스치듯 사라지는 향을 굳이 소장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결국 처분했고, 지금은 제 진열장 한 칸이 다시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풀배를 고집하는 수집가로서 구매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이 가격대라면 니치 샘플링에 투자하는 편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7

댓글 3

  • 올드스쿨겔랑2026-06-12 09:32:07.545Z

    베르가못의 첫인상과 대비가 크군요.

    1
  • 지갑은텅장2026-06-13 06:09:08.106Z

    이거저도완전공감하는 게... 첫 분사는진짜 상쾌해서 '오 이거다!' 싶었는데 미들 넘어가면서 파우더리함이 확 올라와서 당황했어요 ㅎㅎ. 조 말론 치고 무게가 꽤 있어서 회사에 뿌리기 좀 애매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결국 한 번 뿌리고장식장행... 시그니처 찾기는 또 실패ㅠ

    2
  • 퇴근하고싶다2026-06-13 08:39:08.013Z

    아 이거나도완전공감간다... ㅋㅋㅋㅋ 진짜조말론은그 특유의수채화 느낌으로먹고사는 브랜드인데, 헴록앤베르가못은그라인치고꽤 묵직하게꽂히더라고. 나도예전에시향했을때첫 분사는 진짜상쾌해서 '오? 이거의외로 여름에도괜찮겠네' 했다가, 30분 지나니까파우더리한플로럴이슬금슬금올라오면서갑자기 뇌정지 왔었음. 이게 분명 상쾌한데 뒤에 깔리는그묵직함이되게애매한경계에 있는 느낌이랄까. 나는원래 무거운향좋아하는데도이건봄에 뿌리기엔좀버겁더라. 퇴근길에 약간잔향이남아있는데 그게덥지도않은날씨인데은근답답하게느껴져서... 결국손안갔지. 2019년한정인 것도 다이유가있는듯 ㅋㅋㅋ 솔직히 재출시안 하는거 보면조말론내부에서도이건좀 애매하다고 판단한거아닌가싶기도하고. 근데 7만원대면진짜 가성비는좋네. 그래도나는그돈이면차라리조말론 우드세이지앤씨솔트 아니면 아예다른브랜드 니치로 눈돌릴것같다. 봄에잠깐반짝쓰기엔나쁘지않지만, 글쓴이 말대로짧은인연으로끝나는향인듯. 하진짜향수 리뷰보니까또지름신오네... 이번달도가난 확정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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