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싸게 사서 한번 써보라며 줬습니다. 타깃 같은 데서 파는 물건이라더군요. 처음 뿌렸을 때 알코올 튀는 냄새에 당황했고, 좀 지나니 싸구려 방향제 같은 인공적인 우디와 묘하게 텁텁한 파우더리가 올라옵니다. 주니퍼인지 뭔지 청량함은 없고 덥수룩한 스파이시 노트만 남아서 두통이 왔어요. 두어 시간 채 못 가 피부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쉽고, 결국 옷에만 살짝 써보고 처박아뒀지요. 젊은 친구들 취향엔 맞을지 몰라도, 제 기준엔 오래 두고 음미할 구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