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보이 디캔 하나 사봤음 요즘 갑자기 장미 향 궁금해져서 이거저거 뒤지다가 중고장터에서 하나 업어옴 풀배는 부담되서 디캔으로 ㅇㅇ
근데 첫 시향하고 바로 느낌 옴 아 이거 내가 생각한 장미가 아니구나
초반에 뿌리자마자 확 올라오는 게 베르가못이랑 배 노트인데 상큼한 배 향이 진짜 진하게 올라오다가 거의 10분도 안 되서 바로 장미로 바뀜
근데 이 장미가 ㄹㅇ 찐하다 플로럴이 이렇게 찐할 일이냐 그냥 시장에서 장미꽃 한 다발 코에 들이미는 느낌 거기다 핑크페퍼랑 클로브가 슬슬 올라오면서 스파이시함이 같이 도는데 처음 맡았을 땐 약간 남자 화장품 냄새 같기도 하고
아 ㅋㅋ 그리고 하나 실수한 게 이거 디캔 받자마자 바로 다음날 학교 가기 전에 뿌리고 나갔거든 두 번 뿌렸는데 강의실에서 존나 신경 쓰이더라 내 자신한테서 계속 장미향 올라오는데 진짜 미치는 줄 옆자리 친구가 향수 뿌렸냐고 물어봄 ㄷㄷ
지속력은 ㄹㅇ 미쳤다 아침 9시쯤 뿌렸는데 오후 4시까지 남아있음 잔향은 우디 베이스가 좀 올라오면서 처음보다 훨씬 무게감 생기는데 이때부터는 그래도 괜찮았음 처음의 그 찐한 장미가 좀 가라앉고 스파이시랑 우디가 균형 잡아주더라
근데 나한텐 아직 이 향이 좀 오버인 거 같음 솔직히 20대 초반 대학생이 이거 풀배로 뿌리고 다니면 교내에서 좀 튈 거 같다 ㄹㅇ 분위기 있는 카페나 저녁 약속 있을 때나 가능하지 낮에 학교 갈 때 뿌리는 건 아니더라
호불호도 존나 갈릴 향임 ㅇㅇ 내 기준에선 블루드샤넬이나 소바주 같은 대중적인 향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건 확실히 취향 타겠더라 장미 향 좋아하는 사람한텐 가성비로 ㄱㅊ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디캔 다 쓰기 전에 아마 방출각일 듯
그래도 한 가지 배운 건 가을에 우디 스파이시 계열 알아보다가 이거 지른 건데 적어도 묵직한 향 찾는 건 맞았다는 거 ㅇㅈ 다음엔 좀 더 라이트한 우디로 가보려고 혹시 아쿠아디지오 정도 무게감에 스파이시 살짝 섞인 거 있음 ㅇㄷ?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