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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후기

Angel Garden Of Stars - Violette Angel, 이게 과연 엔젤의 이름을 달 자격이 있는지요.

이 글은 Angel Garden Of Stars - Violette Angel(Angel Garden Of Stars - Violette Angel)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올드스쿨겔랑

2026-06-09 12:47:07.53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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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작이라기에 도대체 어떤 오리엔탈 플로럴을 선보였을까 궁금해서 작년 겨울 장터에서 구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척 난감한 향이었습니다. 시작은 히아신스와 바이올렛 리프의 조합이 나름 푸릇하게 열리나 싶더니, 금세 질척한 슈가 노트가 들러붙어 버립니다. 마치 엔젤 특유의 달콤함을 저렴한 흉내로 때우려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원조 엔젤의 그 중독성 있는 깊이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좀 값싸 보이는 단맛이 문제였습니다. 기대했던 오크모스나 우디 노트의 축축한 그늘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제 피부에서는 파출리마저 힘을 못 씁니다. 두 시간도 채 못 가서 민망할 정도로 힘이 빠져 버려서, 도대체 이걸 어디에 두고 써야 하나 고민만 하다 결국 서랍 속으로 보냈지요. 뮈글러가 가끔 내는 이런 실험작을 보면, 클래식의 무게를 지키는 일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6

댓글 1

  • 정품인증해드림2026-06-11 09:12:08.065Z

    아, 드디어 이 향 이야기 나왔네요. 저도 몇 년 전에 호기심에 들였다가 똑같은 이유로 바로 손절한 기억 납니다 ㅎㅎ 결론은 글쓴 분 말이 완전 맞아요. 저 질척한 슈가 노트가 진짜 문제죠. 원조 엔젤의 그 파촴력 있는 달콤함은 패출리랑 머스크가 밑에서 무게 잡아주니까 중독성이라도 있는 건데, 이 녀석은 그 깊이 없이 설탕물만 끼얹은 느낌이에요. 팩트는 그 당시 무그러가 한창 별자리 라인 같은 걸로 라인업 늘리던 시기였고, 솔직히 지금 와서 보면 '이걸 왜 엔젤 이름 붙여서 팔았나' 싶은 작품들이 꽤 돼요. 이 바이올렛 엔젤도 그중 하나고요. 시작의 푸릇함이 1분도 안 가서 싸구려 바이올렛 사탕 냄새로 변하는데, 이게 진짜 당황스럽거든요. 마치 니나 리치 프리미에 주르 계열의 저렴한 보라색 사탕 향을 연상시키는데, 거기에 엔젤 특유의 베이스조차 제대로 깔지 못했어요. 그리고 하나 더 얹자면, 이런 류의 올드 퍼퓸 장터에서 구할 때 진짜 조심해야 하는 게 보관 상태가 개판인 경우가 많아서 원래 향을 더 이상하게 느낄 수도 있어요. 직사광선 맞은 빈티지 향수는 탑노트가 싹 날아가고 저런 인공적인 단내만 더 부각되거든요. 그래도 제 경험상 이 녀석은 상태 좋은 걸로 맡아도 결이 똑같았어요. 원조 엔젤의 중독성 깊이를 기대하고 손댔다간 그냥 싸구려 바이올렛 향낭 하나 산 셈 치게 되는 거죠. 정성스러운 후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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