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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펜할리곤스 Cornubia, 1910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화이트 플로럴

이 글은 Cornubia(Cornubia)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8-07 11:05:11.19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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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펜할리곤스 플래그십에서 코누비아를 시향했는데, 출시 연도가 1910년이라는 점에 꽤 흥미가 생겨 팔뚝에 세 번 분사하고 하루 종일 지켜봤습니다. 만다린 오렌지와 네롤리가 톱에서 은은하게 깔리는데 그마저도 수줍게 5분을 못 버팁니다. 본격적으로는 헬리오트로프가 주도하는 파우더리와 바닐라가 밀랍 같은 질감을 끌고 올라오는데, 자스민과 오렌지 블로섬이 도와주는 건지 묻어가는 건지 애매한 수준으로 머물면서 화이트 플로럴이라고 부르기에 구조가 너무 흐물거립니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아카이브 피스로는 의미가 있겠지만 현대적인 취향으로는 쾌적함을 주기 어려웠습니다. 중고 장터에서 풀배를 볼 때마다 잠시 망설이다가도 결국 팔뚝에서 2시간 만에 흔적처럼 변해버린 잔향을 떠올리면 손이 안 가네요.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2

댓글 7

  • 정품인증해드림2026-08-07 12:26:59.833Z

    1910년 향이면 이제 화장대에서 쉴 때도 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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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만5년2026-08-07 13:44:34.096Z

    진짜 1910년무게감은 인정한다근데 그무게가멋있어서입는건지그냥오래되서묵직한 건지애매함 ㅋ 화이트 플로럴이라기엔꽃들이 다 헬리오트로프한테 숏다리잡힌느낌 가격표보고 다시보면 갑자기고풍스러워 보이는 그런 향아니냐그게자기합리화의 시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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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캔거지2026-08-07 13:57:34.096Z

    ㅇㅈ 1910년이면향수도늙긴 늙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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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타파전도사2026-08-07 14:19:34.096Z

    1910년이면 할매파우더원조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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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언니2026-08-07 18:36:20.344Z

    아 향린이 시절 한 번쯤 꽂히는 무드인데 실물은 좀... 그렇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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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만먹는다2026-08-08 01:32:18.839Z

    ㅇㅇ 플로럴뒤에바닐라오면 걍백구백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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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은텅장2026-08-08 13:52:15.355Z

    아 1910년이면진짜 할머니댁 화장대 서랍장 냄새일 거 같은데... 그 짧은 탑노트랑 금방 올라오는 파우더리 바닐라조합 들어보니까 내가 예전에 빈티지 향수 잘못 샀던 기억나네 ㅎㅎ 밀랍 질감이라는 표현에서 이미 숨이턱막히는 느낌이다... 나도 저런 류 시향할 때 항상 '이게 역사적인 가치인 건 알겠는데 내 몸에선 걍낡은 비누 냄새' 이 지점에서 포기하게 되더라 ㅠㅠ 어렵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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