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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가을 시프레를 기대하며 들였으나, 마카롱의 당도에 무너진 이세이 미야케 플리츠 플리즈

이 글은 Pleats Please Eau de Parfum 2013(Pleats Please Eau de Parfum 2013)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10-06 14:13:24.27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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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법 선선해져서 오래간만에 시프레 계열을 찾다가, 2013년 출시된 이세이 미야케 플리츠 플리즈를 면세점에서 충동구매했습니다. 파출리와 스위트피, 피오니로 구성된 시프레 플로럴에 바닐라가 베이스를 받친다고 하니, 절제된 단맛에 허브의 쓸쓸함이 얹힌 가을 향을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첫 스프레이부터 마카롱의 강한 슈가 파우더리 노트가 모든 걸 덮어버립니다. 바이올렛의 보랏빛 플로럴도, 파출리의 흙내도 이 과자 같은 당도 앞에선 완전히 숨을 죽여요. 제가 예상한 가을의 쓸쓸한 시프레는 어디에도 없었고, 결국 뿌린 지 2시간 만에 이마가 지끈거려서 클렌징으로 지워냈습니다. 시프레를 표방했지만 실상은 마카롱 디저트 향에 가까운 제품이니, 구매 전 시향은 필수로 하시길 권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6

댓글 5

  • 공병수집가2026-10-07 03:39:55.261Z

    와 진짜 공감돼요 ㅠㅠ 저도 이 향 보틀 디자인 때문에 꽂혀서 시향 한번 해봤는데, 기대했던 시프레 스타일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설탕 뭉치에 얼굴 파묻은 느낌... 그 보랏빛 플로럴이랑 파출리 어디 갔나 싶죠. 마카롱 얘기하신 거 너무 웃기고 정확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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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님2026-10-07 07:58:55.435Z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글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플리츠 플리즈는 시프레 플로럴이라는 설명만 보고 시향하면 당황하게 되더군요. 바닐라가 베이스에서 조용히 받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마카롱 가게 앞을 지날 때처럼 달콤한 슈가 파우더가 전면에 확 깔립니다. 파출리의 흙냄새나 허브의 쓸쓸함을 기대하고 가셨다면 실망이 클 수밖에 없는 구성이에요. 저도 결국 손이 가지 않아서 장식장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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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말론거지2026-10-07 12:07:11.285Z

    아 이거읽으면서 진짜 공감되네요 ㅎㅎ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시프레 기대하고 샀는데 첫 스프레이부터 생각지도 못한 단맛이 확 덮쳐버리면그 당황스러움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ㅋㅋㅋ 저는 조말론 우드세이지앤 씨 솔트쓸 때도 처음엔 '오 이거 시원하고 허비한데?' 싶었는데, 시간 지나면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그달달한베이스가저는좋더라고요. 근데 그건 제가 어느 정도 예상한 단맛이었지, 갑자기 마카롱 슈가파우더가 훅들어오는 건 진짜 다른 문제잖아요. 바닐라 베이스가 받쳐준다길래 절제된 느낌일 거라 생각한 그 마음... 완전 이해돼요. 파출리랑스위트피 조합이면 분명 쓸쓸하면서도우아한 플로럴 나올 법한데, 실제로는 바이올렛이고 파출리고 다묻히고 슈가파우더가전면에 나오는 케이스군요. 이런 거 보면 향수는 진짜 노트 구성만 보고 판단하기어렵다는 걸 또 느끼게 돼요. 저도 한 번 베르가못이랑 라벤더 기대했던시트러스 허벌 샘플 샀는데, 웬 카라멜 향이 진해서 당황한 적 있었어요 ㅠ 설명만 듣고 충동구매했다가 실패하면그 허탈함이란... 그래도 이렇게 후기남겨주셔서 다른 분들은 참고할 수 있겠네요. 가을시프레 찾으시는 분들한테 진짜 도움될 것 같아요. 혹시이거 레이어링으로 구제해보셨어요? 우디나그린계열 덧발라서 단맛 중화시키는 거 괜찮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같은 살짝 시큼한 프루티랑 겹치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 물론 이렇게 단맛강한 향은 레이어링한다고 해결될지미지수지만... 그래도 완전히방치하기엔 아까운 향수잖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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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인증해드림2026-10-07 22:38:55.440Z

    가을 시프레는 개뿔, 이건 마카롱 가게에서 뿌려야 하는 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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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은텅장2026-10-08 10:47:46.908Z

    그 마카롱 한 방이면 진짜 모든 노트 다 삼켜버림 ㅋㅋ 나도 시프레 기대하고들어갔다가 10초만에 방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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