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요즘 가을 향 찾는다고 디캔만 다섯개째 사는 중 이번에 지른건 지방시 이리지스터블 라인 중에서 겨울 한정판? 이라고 하길래 ㄱㅊ? 하고 샀다가 반은 성공 반은 실패한 그런 향
이름이 미친듯이 긴데 Very Irresistible Poesie d'un Parfum d'Hiver Cedre d'Hiver 줄여서 세드르 도브리베르라 읽는거 같음 일단 향 전문몰에서 디캔 5ml로 샀고 가격은 배송비 포함 만원 초반대
오프닝은 생각보다 상쾌하게 들어옴 시트러스 같은 톡 쏘는 느낌은 아닌데 뭔가 서늘한 우디가 진하게 올라오고 그 뒤로 약간 꽃향기가 살짝 깔리는데 장미라기보단 제비꽃 같은 파우더리함에 가까움
근데 문제는 30분 지나고부터임 내가 원한건 묵직한 우디+스파이시 조합이었는데 이 향은 스파이시가 소프트 스파이시라서 맵고 톡 쏘는 느낌 거의 없음 대신 파우더리한 머스크가 점점 강해지면서 우디랑 섞이는데 이게 좀... 화장품 냄새남 아니 정확히는 엄마 화장대 서랍 열었을때 나는 립스틱+파우더+나무 냄새
잔향은 의외로 길게 감 6시간 정도 팔 안쪽에 남아있었고 확산력은 중간쯤 되는듯 강하게 뿜어져 나오진 안는데 가까이서는 계속 올라옴
쓰면서 느낀건데 이거 좀 호불호 탈만한 향임 우디 좋아하는데 파우더리 머스크 싫어하는 사람은 진짜 별로일거 같고 반대로 말랑말랑한 플로럴 좋아하는 사람한텐 ㄱㅊ을수도
내 결론은 20대 초중반 남자가 쓰기엔 좀 애매함 되게 성숙한 분위기고 30대 중후반 여성분들이 가을 겨울에 데일리로 뿌리면 이미지 딱 맞을듯 나는 블루드샤넬이랑 이거 같이 시험해봤는데 블루드샤넬이 훨씬 내 취향이고 내 나이대에 맞는거 같음
아 그리고 이거 뿌리고 학교 갔는데 친구가 무슨 향이 화장품같다고 했음 ㄹㅇ 충격 ㅋㅋㅋ 내 코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당분간 디캔은 서랍에 모셔두고 아쿠아디지오나 계속 돌려야겠다
혹시 라타파 아사드 디캔 써본 사람? 그쪽이 블루드샤넬 느낌 난다고 하던데 지금 그게 급 땡김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