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서 7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겉보기엔 우디·스파이시라니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리겠다 싶었는데, 직접 뿌리니 생각보다 파우더리함이 강하게 올라와서 당황했네요. 제 피부에서는 첫 스프레이 직후부터 블랙커런트와 핑크페퍼보다 튜베로즈의 하얀 꽃가루 같은 먼지 낀 느낌이 먼저 치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대했던 스파이시함은 거의 묻혔고요.
두 시간쯤 지나니 카라멜의 단맛이 은은하게 깔리면서 베이스는 확실히 포근해지는데, 처음의 그 파우더리함이 저한테는 좀 갑갑하게 느껴져서 결국 두통이 왔습니다. 교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절대 못 뿌리겠다 싶어 바로 손 씻었네요. 지속력 자체는 좋은 편이라 손목에 남은 잔향이 꽤 오래 갔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