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고 거래로 뮈글러 Angel Muse 오드트와알렛을 반값 정도에 들였습니다. 만다린과 패션프루트로 상큼하게 열 줄 알았는데, 첫 분사부터 헤이즐넛 코코아 스프레드가 푸짐하게 올라와서 당황했네요. 견과류 잼을 공기 중에 뿌린 듯한 질감에 카시스가 살짝 비집고 들어오는 구조라니, 오리엔탈 바닐라 계열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식욕 자극적입니다. 여름 사무실에서 점심 식사 전에 뿌렸다가 동료에게 누가 와플 데워 먹냐는 소리 듣고 급히 겉옷을 걸쳤지요. 드라이다운에서 아키갈라우드가 겨우 숲 냄새를 내주지만, 그 전까지는 견디기 어려운 달콤함입니다. 프루티와 스위트를 좋아하는 분께도 이건 취향 갈릴 만한 바운더리 근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국 장식장 한쪽으로 보냈습니다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