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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마르지엘라 Blaze of Stillness 면세에서 시향해보고 그냥 나옴... 근데 집 와서 주문함ㅋㅋㅋ

이 글은 Blaze of Stillness(Blaze of Stillness)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지갑은텅장

2026-09-15 00:59:55.39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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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그니처 정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면서 정작 신상나왔다 하면 또 기어가서 시향하는나... 이번엔 마르지엘라 Blaze of Stillness 나왔길래 면세점 갔다가 슬쩍 뿌려봤당. 원래 마르지엘라는 레플리카 라인만 눈에 들어오고 다른 라인은 손이 잘 안 갔는데, 이건 병 디자인이 너무 내 취향이라 못 지나치겠더라ㅠ

첫 향은 베르가못이랑 네롤리가 확 올라오는데, 내가예상한 그런 상큼털털 시트러스가 아니라 좀묘하게 달달함이 깔려있었음. 무화과 때문인지 모르겠는데처음부터끝까지 은은하게 단내가 따라붙는 느낌. 오렌지 블로섬이랑 같이올라오니까 화이트 플로럴 특유의 비누향? 그런 것도 살짝 있구. 근데 여기서 좀 갈렸어. 나는초반 10분이 젤 별로였음... 네롤리랑 오렌지블로섬이 겹치니까 머리가살짝 지끈하더라. 평소에 화이트 플로럴 잘 못 쓰는 사람들은 초반에 좀 힘들 수도 있겠다싶었음.

근데 20분 지나니까 무화과랑 바닐라가 올라오면서 많이 부드러워짐. 파출리는진짜 깔리는 정도로만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고. 이때부터가 진짜 이 향의 본론인것 같은데, 시향지에서 맡던 거랑손목에 올렸을때가 꽤 다르게 느껴졌어. 시향지에서는 시트러스랑 플로럴이 훨씬 오래 남았는데, 피부에서는 바닐라가 일찍 올라와서좀 더 먹는향? 같은 느낌이었당.

지속력은 생각보다 긴 편이었어. 면세점에서 한번 뿌리고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두 시간넘게 있다가 나왔는데집 와서도 손목에 코 대면 무화과랑 바닐라가 남아있었음. 근데이게 좀 아쉬운 게, 그 남는 향이내 취향이랑은 살짝 애매했어. 마무리가 너무 단조로움. 처음엔화려했다가 뒤로 갈수록 그냥달달한바닐라 한 덩어리로 뭉치는느낌?

그래서 사실 면세점에서는 '아 이건 아닌가...' 하고 그냥 나옴. 그런데왜 샀냐... 그게 집 오는 지하철에서손목에서 자꾸 향이올라오는데 그게딱 가을 저녁이랑 잘 어울리더라ㅠ 무화과랑 바닐라가 섞인 그 잔향이좀 나긋나긋하고 분위기 있게 남는데, 그때부터 자꾸 신경쓰이는 거야. 결국 집에서 폰 꺼내서향수 전문몰 앱 열어서 제일 싼데 찾아서 지름... 할인하길래 더 다신못 참았네ㅋㅋㅋㅋ

지금은며칠 써봤는데, 이거 데일리로 쓰기엔 좀 계절이랑 시간을 타는 애 같음. 초반 네롤리+오렌지 블로섬이생각보다 하얗게 올라와서, 더운 날 낮에 뿌리면 나스스로가좀머리아플 수 있겠다 싶음. 반대로 저녁이나 좀 쌀쌀해지기 시작할 때 뿌리면 초반이 빨리 가라앉고 무화과 바닐라가 일찍 올라와서 훨 좋아짐. 회사출근 전에 뿌리기엔 바닐라 때문에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사무실에서향 날린다는 소리 들을까봐 한 번만 살짝뿌리고 갔는데, 중간에 화장실 갔다가 우연히 같이 들어간 직장 동료가 '오늘 무슨 향? 되게 포근한데' 이러길래 확실히 남는 잔향은호불호 좀 갈려도 부드럽게 남는 것같당.

솔직히 이거 없어서 못사는 향은아닌데, 바닐라랑 무화과 잔향이 계속 생각나는 애는 맞음. 그래놓고 시그니처는 어림도 없고ㅋㅋㅋ 또한 병 늘었다... 10년 언제 정하놐ㅋㅋ

한줄평: 초반은 별로였는데 잔향 때문에사버린 향... 가을저녁 전용으로 쟁여놓긴 함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3

댓글 2

  • 라타파전도사2026-09-16 06:26:55.379Z

    병디자인에지갑 털리는거 ㅇㅈ ㅋㅋ 근데 집와서 주문까지하면 향도 딱취향저격이었나보네 ㄱㅊㄱ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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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수는취미2026-09-16 13:13:55.374Z

    마르지엘라는 레플리카 말곤 늘 애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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