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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이걸 여름용이라고 내놓은 용기, 그러나 나는 겨울밤에야 겨우 이해했습니다

이 글은 La Nuit de l'Homme Frozen Cologne(La Nuit de l'Homme Frozen Cologn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올드스쿨겔랑

2026-06-26 15:22:07.5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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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못과 레몬이 툭 터지자마자 사라지는 그 첫인상은 싱겁기 짝이 없지요. 문제는 그다음, 블랙페퍼의 건조한 자극과 제라늄 특유의 쇠비린내 비슷한 풋내가 뒤섞이며 닫힌 방 안에서 맴돌 때 느껴지는 답답함입니다. 라 누이의 원본이 가진 따뜻한 스파이시함을 기대했다면 이건 완전히 맥이 빠진, 겨울용 베이스에 여름용 탑노트만 얹어놓은 듯한 어정쩡한 물건이었어요. 묘하게도 영하의 날씨에 뿌렸을 때 비로소 캐시미어 우드가 제 역할을 하며 감싸는 데, 출시 당시 컨셉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라 할밖에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4

댓글 3

  • 겨울만기다림2026-06-27 02:57:08.012Z

    겨울에 다시 뿌려보니 어정쩡함이 오히려 묘하게 맞아떨어지더라구요 ㅋ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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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카빈조아2026-06-27 04:25:07.496Z

    블랙페퍼제라늄조합에선 쇠비린내풋내보다통카깔렸어야지이건 베이스가아쉽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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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퓸덕질2026-06-27 17:25:07.537Z

    와 이거 진짜 공감된다... 나도 라 누이 오리지널 좋아해서 이거 나왔을때 완전 기대했는데 첫 시향하고 진짜 당황했거든요 ㅋㅋㅋㅋ 레몬이랑 베르가못이 톡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뭔가 "나 여름인척 할게요" 이런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그 쇠비린내 나는 제라늄 때문에 저도 진짜 고생했어요 ㅠㅠ 더운날 시향했는데 닫힌 방에서 저 혼자 끙끙 앓는 기분... 원본이 그 따뜻하게 퍼지는 스파이시함이 매력인데 이건 걍 겉도는 느낌? 근데 님 말대로 영하날씨에서 이해된다는거 진짜 웃기네 ㅋㅋㅋㅋㅋ 나도 완전 추운날 우연히 다시 꺼내봤는데 그때야 아 이거... 이렇게 만든 의도가 있었구나 싶었음. 여름용이라고 내놓고 겨울에 제값하는 향이라니 아이러니가 장난아님 ㅠ - 블랙페퍼가 건조하게 올라오는게 추운 공기 만나니까 오히려 따뜻하게 감기더라구요 - 제라늄 쇠맛도 온도 낮으니까 좀 얌전해지고 - 그 싱거웠던 시트러스가 차가운 바람속에선 은은하게 남는것도 신기했음 완전 어정쩡한 물건이긴 한데... 겨울밤 산책할때 스카프에 뿌리니까 이상하게 취향 저격당한 향이 됐어요 ㅋㅋㅋ 이걸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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