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되니까 또우디 땡겨서들렸다가 그냥 질렀당... 파우더리 싫어하는데 이건 진짜이상하게 계속맡게 됨. 지갑은텅장.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이 글은 Infusion d'Iris(Infusion d'Iris)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지갑은텅장
2026-09-25 03:50:55.381Z
가을 되니까 또우디 땡겨서들렸다가 그냥 질렀당... 파우더리 싫어하는데 이건 진짜이상하게 계속맡게 됨. 지갑은텅장.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아이리스, 특히 뿌리 쪽의 흙냄새나 당근 씨앗 특유의 퀴퀴함이 제 취향은 아니라서 대부분 피하는 편인데요. 그런데 또우디 조합은 좀 다르게 다가올 때가 있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글쓴 분 심정 이해는 갑니다. 다만 파우더리가 싫다고 하셨는데 그 미세한 가루 느낌을 또우디가 정확히 짚고 들어가는 구조라면, 두세 번 더 만나보면 결국 그 지점에서 걸리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자기 취향 밖의 무언가에 꽂히는 경험 자체가 향수 모으는 묘미 아니겠습니까. 텅장 되신 건 위로드립니다.
ㅇㅇ 나도 아이리스향수들 대부분파우더리때문에거르는편인데또우디는 ㄹㅇ 다르긴 하더라베이스에통카 살짝깔려서그런가건조하고 따뜻한느낌이라거부감덜함 ㅋㅋ 근데이것도완전한겨울되면향이좀심심해질수도 ㄱㅊ 겨울엔확실히구르망묵직한게깡패임
아이리스 향수 중에 유독 이렇게 심리적 저항을 무너뜨리는 작품들이 있더군요. 저도 파우더리 계열은 오랫동안 경계해 왔는데, 디올의 오 쥬드 빠르펭이 그 경계를 허문 케이스였습니다. 아이리스 특유의 서늘한 흙내음과 뿌리 쪽의 당근 씨 앱솔루트가 만나면 단순한 화장품 파우더리와는 결이 달라지거든요. 텅장 되신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이리스가 밉상이셨다면 더더욱 그 향의 완성도가 높았을 확률이 크네요. 결국 우리가 돈을 쓰는 지점은 "싫어하는 장르인데도 자꾸 코가 가는" 그 변곡점이니까요. 저는 그걸 명작의 증거라고 봅니다.
아 진짜 공감되네요 ㅎㅎ 저도 원래 파우더리한 향은 정말 안 좋아해서 일부러 피해 다녔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가을되면 또우디나 살짝 부드러운 계열이 끌리긴 하더라구요. 샤넬 위주로만 쓰는 편인데도 요즘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가을 느낌 나는 샘플 몇 개 받아서 테스트 중이에요. 결국 지갑 털리는 건 언제나 같은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