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 50ml 테스터 뿌렸을 땐 나쁘지 않았어요. 탑의 진저랑 자몽이 톡 쏘면서 시원하게 열리고, 바닷물 노트가 확 깔리는데 이게 생각보다 짭짤한 계열이 아니라 싱거운 편이더군요. 근데 팩트는 여름 한낮에 뿌리면 앰브록산이 습기랑 만나면서 비릿하게 올라와요. 작년 8월에 이거 뿌리고 지하철 탔다가 카다멈이랑 뒤섞여서 비누 냄새 비슷하게 변질됬는데, 돈 주고 향수 뿌렸더니 샤워한 사람 냄새 나는 웃긴 상황이더군요. 차라리 선선한 봄 저녁에 두 번만 뿌리면 지속력은 5시간 정도로 준수해서, 계절 잘못 고른 제 탓입니다. 여름 시트러스 찾는 분들에겐 결론은 비추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