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록
향수 후기

지방시 르 드, 2007년의 플로럴이 가을에 던지는 의외의 질문

이 글은 Les Parfums Mythiques - Le De Givenchy(Les Parfums Mythiques - Le De Givenchy)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9-28 10:37:55.369Z

433

2007년 출시 당시에는 제법 화제였지만 이제는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향이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미개봉 풀배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첫 스프레이에서 느껴진 코리앤더의 아로마틱한 쌉쌀함과 은방울꽃 특유의 서늘한 그린 노트가 상당히 지적이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제법 쌀쌀해진 요즘 오피스에 뿌려보니 불가리안 로즈와 자스민, 일랑일랑이 동시에 터지며 이 화이트 플로럴의 무게감이 공기 중에서 예상보다 묵직하게 깔리더군요. 인센스가 은근하게 받쳐주면 근사한 우디 플로럴이 완성될 줄 알았는데, 드라이 다운으로 갈수록 꽃의 당도가 인센스의 스모키한 결을 잡아먹으면서 다소 납작한 머스크 잔향만 남았습니다. 제 피부에서는 특히 자스민이 과하게 올라와 미세한 두통까지 생겼고, 결국 손을 떠나게 되었네요. 변호사 동기 중 한 분께 넘겼는데 그분 피부에서는 로즈와 인센스 중심으로 훨씬 차분하게 발현되어 같은 향이라도 이렇게 갈리는구나 다시금 체감한 사례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4

댓글 3

  • 강남언니2026-09-29 14:17:55.342Z

    앗 저도 이 향 예전에 피부과 원장님이 쓰셔서 한번 맡아보고 진짜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요 ㅋㅋ 코리앤더랑 은방울꽃 첫 느낌이 확실히 흔한 플로럴이랑 결이 다르죠. 근데 말씀하신대로 화이트 플로럴 올라올 때 좀 무겁게 터지는 면이 있어서 요즘 같은 날씨엔 확실히 취향 탈 것 같아요 ㅎㅎ 오피스용으론 좀 부담스러울 수도... 그래도 2007년 향인데 미개봉 구하신 건 진짜 대박이네요!!

    0
  • 향수는취미2026-09-30 03:16:55.380Z

    아, 그 화이트 플로럴 터지는 지점에서 당황하셨다는 거죠.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해서 공감이 갑니다. 2007년 당시에는 이런 대담한 전개가 오히려 지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요즘의 절제된 흐름에 익숙해진 코에는 확실히 낯설게 느껴지네요. 코리앤더의 쌉쌀함이 금방 묻혀버리는 그 타이밍이 좀 아쉽긴 합니다.

    1
  • 디캔거지2026-09-30 03:41:55.400Z

    풀배면지갑터졌겠네 ㅋ

    2
로그인한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지방시 르 드, 2007년의 플로럴이 가을에 던지는 의외의 질문 | Les Parfums Mythiques - Le De Givenchy 후기·커뮤니티 · 향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