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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불가리 옴니아 크리스탈린 — 여름을 입혀보려 했으나, 결국 옷이 조금 얇았습니다

이 글은 Omnia Crystalline(Omnia Crystallin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6-13 13:38:08.02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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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출시작인데 이제야 처음 닿았습니다. 계절이 여름으로 기우는 시점에, 아쿠아틱 계열을 하나쯤 더 컬렉션에 들일까 싶어 시향했죠. 대나무와 배가 열어주는 서두는 의외로 식물성에 가까운 청량감이라 꽤 괜찮았습니다만, 문제는 로터스와 티로 넘어가는 지점부터였네요. 붓는 듯한 수생 플로럴이 오히려 습기를 과잉으로 실어 나르면서, 이게 시원함인지 눅눅함인지 경계가 흐려집니다. 지속력은 여름용 치고 4시간 정도로 무난했으나, 피부에서는 머스크가 예상보다 일찍 올라와 합성 섬유가 막 세탁된 듯한 잔향으로 마무리되더군요. 같은 여름축에 MFK 아쿠아 유니버셜리스 포르테나 에르메스 데르메스 정도의 입체적인 투명함을 기대했기에, 이 정도 텍스처로는 풀배까지 갈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7

댓글 2

  • 프리지아2026-06-13 15:55:08.071Z

    아, 이 표현 진짜 정확하네요. '옷이 조금 얇았다'는 비유가 이 향에 딱 맞는 느낌이에요. 수생 플로럴 쪽은 습도 조절이 어려워지면 금방 청량함을 넘어서 눅눅한 쪽으로 기울어버리거든요. 저도 비슷한 계열 시향할 때 바다 향보다는 꽃을 물에 오래 담아둔 듯한 인상 받은 적 많아서 공감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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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만기다림2026-06-14 23:12:07.535Z

    아, 저도 이거 같은 계열 시향하면서 느낀 게 딱 그거였네요. 배가 들어가서 그런지 첫 인상은 꽤 신선한데, 중간부터 수생 노트가 과하게 올라오면서 오히려 답답해지는 느낌... 여름용으로 가볍게 입으려다가 옷감이 젖은 채로 굳은 그런 상태요. 솔직히저는 겨울에 진한 오리엔탈만 찾아서 그런가, 이런애매한 청량감은 그냥 안 쓰게 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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