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요즘 가을향 찾는다고 커뮤 기웃거리다가 줄리엣헤즈어건 White Spirit 디캔 하나 주워옴 원래 노멀 노멀한 화이트 머스크 좋아하고 서머에서 나온 화이트 우즈 생각나서 여름에도 나름 잘 썼는데 얘는 플로럴 우디 머스크 계열이라길래 대충 여름서머 연장선 각이겠다 싶었음
근데 막상 올려보니까 첫 느낌이 아 이거 생각보다 빡세다 싶더라 탑에서 자스민이랑 튜베로즈가 존나 직격으로 들어오는데 이게 청량한 흰꽃이 아니라 꽃잎을 으깨놓은 듯한 날것에 가까움 앰브록산이랑 만나면서 인공적인 느낌 확 올라오고 내가 원래 디올 소바주 초반 자몽샤워 그런 거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이건 좀 충격이었음
30분 좀 넘으니까 흰꽃 폭격은 좀 잦아드는데 이번엔 앰버랑 시더가 받쳐주면서 묘하게 사향틱하게 변함 머스크 베이스라길래 대중픽 화이트머스크 생각했는데 아니다 싶더라 시더 우디감이 은근 무게 잡아서 한여름에 뿌리기도 애매하고 지금 가을이라고 막 어울리는 것도 아님 약간 계절 경계선에서 어정쩡하게 노는 느낌
그리고 ㄹㅇ 치명적인 문제 나는 향수 뿌리면 두통 같은 거 거의 없는데 얘는 딱 1시간 지나니까 관자놀이 쪽이 묵직하게 압박 오더라 앰브록산이랑 자스민 조합이 내 체질에는 좀 과부하 걸리는 듯 동기놈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괜찮다는데 이건 진짜 호불호 극단적일 거 같음
지속력은 6시간쯤에 스킨에 남긴 남는데 내 코에는 이미 두통레벨이라 오히려 지속력이 단점으로 작용함ㅋㅋ 잔향은 앰버랑 시더가 멀리서 은은하게 퍼지는 정도라 옆사람은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학교나 실내에서 뿌리면 옆자리 학생이 향에 예민하면 바로 신고각임 조심해야됨
구매는 향수 전문몰에서 디캔으로 5ml 질렀는데 가격은 양 대비 나쁘지 안았음 근데 이건 풀배 병살 돈은 절대 못 쓰겠더라 내가 생각한 화이트머스크가 아니라서 방출각인데 혹시 J.H.A.G 매니아들 중에 이거 괜찮게 쓰는 사람 있음? 아님 진짜 이거 말고 낫어퍼퓸이나 레이디벤젠스 쪽이 더 ㄱㅊ나
ㄹㅇ 가을 플로럴 머스크 도전하려는 사람은 심향 필수고 입문자면 무조건 소바주나 블루드샤넬로 시작하고 천천히 오는 게 맞는듯 20대 초반 남자가 대학 캠퍼스에서 이거 뿌리고 다니면 니치 오버 그 자체다 내가 그랬다가 망함 ㅋㅋㅋ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