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에서 뿌려봤는데 파우더리 바닐라가 너무 과해서 머리 아팠다 진짜 ㅋㅋㅋ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이 글은 Pistachio Butter(Pistachio Butter)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오늘은뭐뿌리지
2026-06-20 10:05:07.532Z
올영에서 뿌려봤는데 파우더리 바닐라가 너무 과해서 머리 아팠다 진짜 ㅋㅋㅋ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자라 피스타치오는 진짜 몽환적인 단내가 문제더라고요 ㅎㅎ
안녕하십니까, 글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피스타치오 버터라니 이름만 들어도 꽤 진한 고소함과 달콤함을 품었을 법한데, 직접 경험하신 불편함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요즘 Zara 같은 곳에서 내놓는 라인은 확실히 첫 인상은 강렬하게 다가가도록 설계된 느낌이더군요. 말씀하신 파우더리 바닐라가 '과해서' 머리가 아팠다는 건, 아마 바닐린 계열과 합성 머스크의 배합이 상당히 높은 비율로 들어갔거나, 아니면 말토 계열의 달콤함이 에틸 말톨처럼 인공적으로 강하게 부스팅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그런 고농도의 파우더리 노트는 공기 중에 분사했을 때 꽤 오랫동안 잔향의 핵을 형성하면서 무겁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요. 예전에 Guerlain의 Shalimar 초기 버전에서도 바닐라가 이렇게 요란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샤리마의 바닐라는 시트러스와 버가못, 오포파낙스가 감싸면서 연기처럼 올라오는 구조라, 단순히 '달다'를 넘어서 흡연자들 사이에서도 부담 없이 쓰였지요. 지금의 인디향이나 고속 패션 브랜드의 접근법과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재미있는 건,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수년 전 Chanel의 Beige를 처음 시향했을 때, 프리지어와 허니 계열이 제 피부에서 유난히 파우더리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두통을 유발했던 기억이 납니다. 꽤 괜찮은 조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체질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완전히 다른 향수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래서 클래식한 구조를 선호하는 저조차도, 현대적인 미니멀 푸제르나 투명한 우디 계열에 더 마음이 가는 날이 있습니다. 아마 올리브영 매장 안의 여러 시향지 냄새가 섞인 환경도 한몫했을 겁니다. 어쨌든, 직접 경험하고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그 향수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과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만약 작은 디캔트 샘플이 생겨 선선한 가을 저녁 야외 공기 중에 다시 한번 뿌려보신다면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요. 자신의 후각을 가장 솔직하게 믿는 게 제일입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십시오.
흠칫 저도 완전 반대입니당.. 파우더리 바닐라가 과하다뇨 ㅠㅠ 원래 피스타치오 버터는 고소한 너티에 부드러운 바닐라가 포인튼데 저는 딱 그 조합이 마음에 들었거든염? 올영에서 한 번만 뿌려보셨다면 향 변하는 거 끝까지 못 느끼셨을 수도 있어욥 초반 알콜 튀는 탓에 머리 아플 순 있지만 시간 지나면 확실히 부드러워져서 저는 오히려 라비에벨보다 덜 달고 편하게 뿌렸어뇽 ㅎㅎ
공감되네요. 오버 도즈된 파우더리는 지하철에서 진짜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