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으로 디올 소바주만 2년째 돌리다가 슬슬 여름 대비 시트러스 계열 물색 중이었는데, 면세점에서 D&G 오렌지 디캔트 사서 출근길에 살짝 뿌려봤네요. 오프닝은 진짜 생 오렌지 까는 느낌에 바질 향이 살짝 비치면서 꽤 산뜻하게 열리더군요. 확실히 무난하게 쓰기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미들부터였어요. 오렌지 블로섬 특유의 약간 비누 같은 향이 올라오면서 제 취향에서는 좀 심심해지더라구요. 영업 현장에서 어필할 만한 포인트가 없는 '착한 향' 느낌. 게다가 지속력이 진짜 아쉽네요. 아침 8시에 뿌리고 점심 약속 있는 12시쯤 되니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손목 다시 들이밀었는데 상대방이 못 느끼는 수준. 여름 데일리로 쓰기엔 가볍고 좋은데, 지하철 타고 출근해서 미팅 잡는 영업맨한테는 힘이 좀 빠지는 선택이었어요. 가격 생각하면 당근행 고민 중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