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나 요즘 더워서 진짜 시트러스 아쿠아 프레시 계열 디캔만 손이 가더라 블루드샤넬도 좋은데 습한 날엔 좀 무겁게 느껴져서 가벼운 거 찾다가 자라 매장 갔음
근데 자라 화이트 태그 이거 처음 뿌렸을 때 솔직히 말하면 ㄹㅇ 충격먹었음 탑노트 터지는 순간 베르가못이 확 올라오는데 이건 진짜 칼같이 시원한 시트러스임 레몬청에 얼음 동동 띄운 느낌? 그정도로 프레시하게 시작함 여기에 플로럴 노트가 살짝 깔리는데 이게 ㄱㅊ? 향수 초보들도 부담 없을 정도로 은은함 걍 꽃향기 쎈 게 아니라 티 노트랑 같이 섞여서 마치 아이스티에 꽃잎 한두개 띄운 느낌
근데 여기까지가 좋음 ㅇㅇ 진짜 문제는 미드부터임 내가 딱 30분 지나니까 플로럴이 갑자기 확 올라오면서 앰버랑 머스크가 같이 치고 들어오더라 아니 ㅋㅋ 시트러스 그린으로 시원하게 가나 싶다가 갑자기 비누향+파우더리로 변질되는데 이거 완전 예측 불가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존맛이었는데 이 구간부터는 내 체취랑 섞이니까 세탁 안 된 셔츠에 섬유유연제 뿌린 느낌임
거기다 머스크가 생각보다 진하게 깔려서 지속력은 나쁘지 안은데 이게 호불호 엄청 갈릴듯 내 친구는 오히려 이 베이스가 좋다고 했는데 난 솔직히 별로였음 왜냐면 여름에 입으려고 산 건데 이 베이스가 좀 무거워서 한낮엔 답답하게 느껴짐 차라리 저녁이나 밤에 입으면 ㄱㅊ을지도?
지속력은 자라치고 꽤 괜찮음 팔에 뿌렸는데 5시간 정도 갔고 티셔츠에는 하루 종일 남더라 근데 확산력은 좀 아쉬움 ㅋㅋ 두 번 뿌려도 옆에서 말하면 겨우 느껴질 정도임 물론 이건 장점일 수도 있는데 교내에서 이거 뿌리면 민폐 수준은 아니라서 오히려 ㄱㅊ
아 참고로 이거 출시가 2015년이라는데 지금 2025년 기준으로는 좀 올드한 느낌도 있음 훼이셜한 시트러스보다는 약간 레트로 감성 있는 플로럴그린 계열이라 블루드샤넬이나 소바주 생각하고 가면 완전 다른 길로 빠짐
가격은 솔직히 자라니까 말할 것도 없이 착한데 100ml 기준으로 한 4만원 안쪽이었을걸? 근데 나처럼 시트러스만 보고 샀다가 미드베이스에서 당황할 수 있으니까 꼭 테스터 뿌려보고 사라 나도 매장에서 테스터 한 번 뿌리고 바로 밖에 나가서 30분 방치했다가 다시 확인하고 샀음 ㅇㅇ
결론은 여름용 시트러스로 입문하려는 사람한테는 호불호 갈릴 위험이 큰 놈임 탑노트만 보면 존맛인데 미드부터 변신해서 당황할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길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