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더워서 여름 향 찾느라 눈 돌아가는중 ㅎㅎ 원래 나는 라비에벨, 미스디올 같은 달달플로럴만 고집하는 사람인데.. 가끔은 청량한 것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크리드 오리지널 코롱(퓨어화이트코롱) 시향했엉!
백화점 가서 뿌렸는데 첫 스프레이 한 순간 "와아.. 레몬 자몽 베르가못이 확 터지네??" 싶었어요 진짜 시트러스 찰짐 미쳤뀨 ㅠㅠ 오프닝은 진짜 상큼 그 자체.. 배 노트도 은은하게 깔려서 과일 향 좋아하는 나 완전 홀렸당 ㅎㅎ
근데 30분쯤 지나니까.. 갑자기 파우더리랑 갈바넘? 이라고 하나요 그 아로마틱한 초록초록 풀냄새 같은 게 올라오더라구염.. 솔직히 나는 이때부터 좀 당황했어 ㅠㅠ 상큼한 시트러스 기대했는데 중간부터 뭔가 비누향? 파우더리? 약간 올드스쿨 느낌이 맴돌아서.. 내 취향이랑은 거리가 좀 있었당..
더 충격적인 건 지속력이야 진짜.. 시트러스 계열 원래 오래 못 간다지만 이건 한시간 만에 거의 안 날 정도였어 ㅠㅠ 나는 손목에 두 번 뿌렸는데 친구가 완전 코 박고 맡아야 겨우 알겠대.. 크리드 가격 생각하면 이건 진짜 에바뀨.. 올영 7만원대 향수도 이것보단 오래 가는 거 같은 느낌 ㅎㅎ;
그리고 이 향 중요한 포인트!! 나는 소개팅 갈 때 무조건 달달플로럴파인데.. 이거 소개팅에 뿌리면 큰일날 뻔 했어 ㅠㅠ 상대방이 "어디서 나는 향이지? 비누향?" 이럴 거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취향 차이니까 깔끔하고 중성적인 향 좋아하는 사람한텐 좋을 수도 있는데, 나처럼 첫인상은 달콤하게 가야 하는 사람한텐 비추뀨!! 라비에벨이랑은 완전 정반대라서 충격먹음 ㅠㅠ
잔향도 좀 아쉬웠어요.. 중반 이후로는 그냥 희미한 파우더리 비누향만 남는데, 이게 뭔가 할머니 댁에 있는 고급 비누 생각나기도 하고 ㅎㅎ 나이대 좀 있으신 분들이 세련되게 쓰실 듯 ㅠㅠ 대학생인 나한텐 아직 안 어울리는 향수였당..
그래도 시트러스 오프닝은 진짜 레전드로 상큼해서 5분짜리 체험용으로만 있다면 매일 쓸텐데 아숩뀨 ㅠㅠ 여름철 데일리로 시원한 거 찾으시는 분들은 샘플 먼저 꼭 시향해보세염!! 나처럼 지속력이랑 파우더리 노트에 당황할 수 있으니까.. ㅎㅎ 전 그냥 라이트블루로 만족하려구염 ㅎㅎ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