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 생일선물로 줘서 써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실패했어요. 뿌리고 10분 뒤에 편의점 갔는데 알바생이 '어? 복숭아 우유 쏟으셨어요?' 이럽니다. 그 말 듣고 다시 팔목 가져다 냄새 맡아보니 진짜 딱 그거더군요. 피치랑 라이스 노트가 합쳐져서 음료수 냄새임. 마시멜로 단내는 코팅된 약 같은 파우더리함으로 올라오고, 자스민은 있는지도 모르겠고 인센스는 그냥 은은한 탄내 정도로만 느껴져서 향수라기보단 베이커리 시럽 같은 느낌. 근데 웃긴 건 이게 시간 지나면 락토닉이 도드라지면서 진짜 상한 우유 비슷한 산미가 올라오더군요. 전 두통까지 와서 결국 팔 씻어냈습니다. 팩트는, 식용 향료 같은 구르망 좋아하는 사람은 모를까 일반적인 향수 기대하고 접근하면 당황하기 딱 좋다는 거.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