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가 존나 튀는데 파우더리함 개오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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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26-08-18 08:37:55.828Z
리치가 존나 튀는데 파우더리함 개오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아, 그 녀석 시향하셨군요. 말레카... 저도 몇 년 전에 호기심에 한 번 시향해보고 바로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딱 그 지점이 문제더군요. 합성 리치 특유의 그 텁텁하면서도 과즙 터지는 듯한 냄새 뒤로 파우더리함이 무지막지하게 깔리는데, 그 둘이 전혀 조화를 못 이뤄요. 마치 묽은 과일 주스에 베이비 파우더를 한 통 들이부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저렴하게 가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깊이를 갖추든가 해야 하는데 그 중간 어디쯤에서 어정쩡하게 맴돌며 코를 괴롭힙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요즘 소위 가성비라고 불리는 중동 쪽 향수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특정 노트만 광적으로 튀어나오는 게 많더군요. 말레카뿐만이 아니지요. 아르마프 특유의 합성원료 티가 저렴하게 올라오는 걸 좋아하는 젊은 친구들도 있겠습니다만, 저처럼 올드스쿨을 좀 겪은 입장에서는 도저히 정이 안 가는 물건입니다. 예전 겔랑 빈티지나 부아데질 계열처럼 파우더리함이 은은하게 베이스에서 깔아주는 우아함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그냥 독한 과일 사탕 냄새에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