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쯤 면세점서 샤넬 알뤼르 오메 스포츠 살랬는데 품절돼서 충동구매했던 보이 EDP예요. 솔직히 첫 시향 때 라벤더랑 제라늄이 확 튀어나오는데, 그게 무슨 90년대 남자 면도크림 냄새 비슷해서 식겁했거든요. 자몽이나 레몬 시트러스는 탑에서 5분도 못 버티고 금방 허브향에 먹혔고요. 근데 미들부터 오렌지블로섬이랑 로즈가 은은하게 깔리면서 파우더리하게 바뀌는데, 이게 생각보다 여름에 땀 좀 섞이니까 할머니 화장대 냄새 아니라 빈티지 이발소향 같아서 오히려 중독됐어요 ㅎㅎ; 무엇보다 이 향수 진짜 호불호 극단적이라 실장실에서 뿌리면 간호조무사 언니가 제 얼굴에 대고 '허브 치약'이냐고 물어보고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