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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킬리안 Killing Me Slowly — 이름값 못 하는 알데하이드, 한 번 입으면 벗기 어려운 드라이플라워

이 글은 Killing Me Slowly(Killing Me Slowly)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6-19 03:31:07.56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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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의 2014년작 Killing Me Slowly는 제가 플로럴 알데하이드 계열에서 겪은 가장 난해한 실패담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오프닝에서 터지는 알데하이드와 블랙커런트의 조합이 워낙 금속성에 가까워, 첫 시향 때 마치 은박지 씹는 듯한 인상을 받았지요. 보통 알데하이드 플로럴 하면 샤넬 No.5처럼 비누결 위에 꽃을 올린 구조를 떠올리는데, 이쪽은 그 비누를 부숴서 리치와 호손 시럽에 절여놓은 느낌입니다. 프루티 어코드라고 하지만 달콤함이라기보다 발효 직전 과육의 시큼털털함이 앞서고, 중반부터 올라오는 헬리오트로프의 아몬드 가루 같은 분말감이 이질감을 배가시키죠. 지속력과 확산력은 좋은 편이나 그게 장점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번 뿌리면 최소 여섯 시간 동안 이 불편한 드라이플라워 향을 벗어던질 수 없어서, 저는 결국 개봉 후 일주일 만에 장에 내놓았네요.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2

댓글 4

  • 디캔거지2026-06-19 12:16:07.527Z

    ㅋㅋㅋ 나도 저거매장있을 때테스트용으로와서뿌려봤었는데첫 인상이 ㄹㅇ 충격이었음 은박지 씹는느낌이라는표현개공감간다근데난그게 알데하이드문제라기보단블랙커런트랑 리치조합이만든금속성이라고 봄 BA때킬리안담당한테들었는데시트러스너트안써서 그쨍한 게더 튀는거라더라 근데글쓴이말처럼시간지나면드라이플라워 느낌나는건 ㅇㅈ하는데그게또호불호 갈림 내 경우엔 4시간쯤 지나니까꼭다락방에서 먼지 쌓인포푸리냄새같았음 ㅋ 향수라는게그렇다고근데이걸풀배로 사는건 ㄹㅇ 미친 짓임디캔 5ml로 충분함 1년에세번쓸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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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퓸덕질2026-06-19 14:50:07.543Z

    아 ㅠㅠㅠ 킬리안 킬링미슬로우 나도 완전 실패했던 향이에요... 오프닝에서 느껴지는 그 금속성 알데하이드 진짜 적응 안 되더라고요. 은박지 씹는 느낌이라는 표현 너무 공감돼요 ㅋㅋㅋ 저는 드라이플라워보다 뭔가 시럽에 절인 꽃잎 씹는 느낌이었는데, 시간 지나도 그 끈적한 단맛이 옷에 남아서 진짜 벗기 힘들었어요. 이름값 못 한다는 말에 백번 동의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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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수초보질문2026-06-19 22:56:07.509Z

    와 진짜 은박지 씹는 느낌공감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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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인증해드림2026-06-20 10:29:07.532Z

    디캔거지에게

    팩트는 저도 저거 처음 시향할 때 진짜 당황했어요. 은박지 씹는 느낌 공감 가고요. 근데 전 알데하이드가 주범이라기보다는 리치랑 블랙커런트가 결합한 그 인공적인 톤이 문제라고 봐요 ㅋㅋ. 마치 탄산 빠진 과일 사이다에 쇠맛 도는 느낌이랄까. 시간 지나면서 드라이플라워로 가라앉는 건 인정하는데, 도달하기 전에 현타 와서 처분했어요. 결론은, 이 값 주고 이렇게 불편하게 입을 향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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