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 지점 만세라 코너에서 테스트한 뒤, 결국 롯데면세점 온라인몰을 통해 풀배로 들였습니다. 오프닝에서 베르가못과 화이트 페퍼가 섞여 코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이게 시나몬·클로브의 웜 스파이시와 만나면서 생각보다 템포가 빠르게 전개됩니다. 문제는 중반부에 제라늄과 로즈가 올라오는 타이밍인데, 지인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두 번에 걸쳐 “약국 냄새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디 베이스가 받쳐주기 전까지의 2시간 남짓이 이 향수의 호불호를 가르는 구간이고, 저는 결국 실내보다는 초겨울 야외에서만 사용하게 되네요. 드라이다운은 흠잡을 데 없는 정석적인 우디 로즈인데, 그 과정을 참아내는 게 관건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