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탈레의 다른 오리엔탈 라인을 워낙 좋아해서 압둘 사마드 알 쿠라시 쪽 직구를 진행할 때 무크할라트도 같이 들였습니다. 팔에 뿌리자마자 터져 나오는 인공적인 프루티 캔디 노트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데시벨로 치고 올라와서 순간 뒷걸음질을 쳤어요. 딸기 시럽을 농축한 듯한 극단적인 스위트니스 위에, 몬탈레 특유의 묵직한 발사믹 베이스가 미처 정돈되지 않은 채 얹히는 구조라 그 과잉이 폐부를 직접 누르는 듯한 이물감을 줍니다. 30여 분쯤 지나면서 이 당도가 조금 누그러지나 싶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였네요. 오리엔탈리즘이라기보다 합성 바닐라가 탄내를 동반하며 피부에 눌어붙어 밀실 공포증 비슷한 두통을 유발했습니다. 결국 클렌징 오일로 두 번 닦아내고서야 겨우 숨통이 트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바카라 루즈 540의 단맛도 우아하게 즐기는 편이라 단순히 스위트 계열을 못 견디는 건 아닌데, 무크할라트는 취향을 넘어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느껴지는 보틀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