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이거 샌달우드 보고 가을 묵직한 우디 기대하고 지르면 100% 후회합니다. 팩트는 민트가 오프닝에서 살짝 간지럽히듯 지나가고 그 뒤로는 아이리스랑 파우더리 노트가 끝까지 다 먹어요. 작년 9월에 자라 매장에서 시향 안 하고 박스만 보고 집어왔다가 진짜 당황했네요. 팔에 뿌리고 두 시간 지나니 샌달우드는 어디 가고 뽀송한 화장품 냄새만 남는데, 이게 디올 옴므 인텐스 열화판 같은 느낌이라 남자 향수로 쓰기엔 애매합니다. 머스크나 파우더리 계열 좋아하는 분이면 모를까, 가을에 어울리는 묵직한 우디나 시프레 찾는 분은 이거 거르세요. 차라리 만원 더 보태서 라타파 걸로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