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향기 찾는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시향 없이들였는데 완전 실패했어요. 이름이 '여름의 부드러움'이라길래 한여름에 뿌렸다가 땀에 섞이니까 그린 노트랑 머스크가 괴상하게 뒤엉켜서 진짜 최악이었네요ㅠㅠ 여름엔향수 절대 안 뿌리는 사람이 호기심에 한 번도전했다가 바로 봉인. 근데 요즘처럼 쌀쌀한 가을아침, 출근길에 다시 한 번 꺼내봤는데 확실히 계절이 달라지니 말이 다르더라구요. 옐로 플로럴이랑 스위트함이 차가운 공기 타고 은은하게 올라오는데, 한여름의 질척함은 온데간데 없고보송보송한 느낌. 그래도 저처럼 앰버나 블랙오키드 같은 무거운 향을선호하는사람에겐 좀 가벼워서 자주 손이 가진않을 거같아요. 교대 끝나고 퇴근길 바람에 이 향이슬쩍올라오면 기분전환용으로는 괜찮을지도. 2005년 출시라니 꽤 된 향인데 왜 여름에 내놨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딱 가을용인데.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