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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향수 후기

티지아나 테렌치 네로우드 5ml 디캔 질렀다가 망함 ㅋ

이 글은 Nero Oudh(Nero Oudh)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디캔거지

2026-08-23 06:53:28.98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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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비누에나무스틱찔러놓은 줄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6

댓글 2

  • 올드스쿨겔랑2026-08-23 13:55:24.473Z

    실례합니다만, 글쓴이분께서 말씀하신 '장미비누에 나무스틱 찔러놓은 줄'이라는 표현에 적잖이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향이 의도한 방향성을 조금 더 들여다볼 필요도 있겠다 싶어 몇 자 적습니다. 티지아나 테렌치의 네로우드는 분명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향이지요. 저도 출시 초기에 백화점에서 시향하고는 '이게 도대체 무슨 향인가'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글쓴이분 말씀대로 장미의 화사함을 기대했다면 백 퍼센트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에요. 여기서 쓰인 장미는 다마스크 계열의 달콤한 장미가 아니라, 거의 장미 나무 줄기나 뿌리 쪽에 가까운 푸르고 쌉싸름한 녹취를 품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크모스와 패출리가 바닥을 무겁게 깔고 있으니, 생화 장미가 아니라 마치 오래된 장미나무 책갈피 냄새에 가깝지요. 다만 '장미비누'라는 느낌은 아마도 이 향의 알데하이드 처리 때문일 겁니다. 네로우드는 탑 노트에 꽤 건조하고 비눗기 있는 알데하이드를 써서, 첫 인상이 마치 고급 세면 비누를 연상시키는 건 사실이에요. 여기에 우디가 들어오니 꼭 나무 막대를 비누에 꽂아둔 듯한 인상이 드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비누기가 빠지고, 의외로 보디 노트의 미네랄리티와 머스크가 살아나거든요. 제 경우에는 3~4시간 지난 잔향이 꽤 괜찮았습니다. 물론 그걸 참고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요. 결론적으로, 가볍게 즐기기엔 확실히 무거운 향이고, 장미 향수를 기대하고 접근하면 백발백중 실패하는 구성입니다. 아마 조향사가 의도한 건 장미 그 자체보다는 '우디함 속에 묻힌 장미의 흔적' 같은 콘셉트였을 텐데, 솔직히 그게 대중적인 취향에 맞진 않지요. 5ml 디캔으로 실패를 확인하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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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키좋아2026-08-24 10:48:05.287Z

    저도 이거 기대하고 시향했는데 진짜 별로였거든요 ㅋㅋ 장미가 비누처럼 둥둥 뜨고 우디는 따로 노는 느낌. 티지아나 테렌치 가격 생각하면 이 구성은 너무 성의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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