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백화점에서 직접 사서 딱 1년 쓴 70ml 후기 남깁니다. 디캔으로 몇 번 굴려보다가 결국 풀배로 들였는데, 1년 동안 거의 매일은 아니어도 주 3~4회는 뿌린 것 같네요.
처음 분사하면 사프란이 확 올라오는데 이게 호불호 갈리는 지점이라고 봅니다. 약간 약 냄새 비슷하게 느끼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이 구간이 길지 않고 곧 자스민이랑 헤디온이 섞이면서 정리되는 느낌이라 괜찮았습니다.
핵심은 드라이다운인데, 앰버우드랑 슈가, 앰브록산이 받쳐주면서 그 유명한 살냄새 같은 잔향으로 떨어집니다. 흔히들 빨래 갓 말린 향, 단내 도는 살결 향이라고 표현하는데 1년 써보니 그 비유가 과장은 아니더군요.
지속력은 솔직히 말하면 제 피부에선 6~8시간 정도였습니다. 앰브록산 계열이라 더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스킨센트로 가라앉는 편이고, 옷에 묻은 건 다음 날까지도 은은하게 남습니다.
실라지는 처음 두세 시간이 제일 세고 그 뒤로는 본인만 맡는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사무실에서 민폐 걱정은 두세 번 정도만 자제하면 될 듯합니다.
과대평가라는 말 많은데, 1년 써본 입장에선 명작 소리 들을 자격은 있다고 봅니다. 다만 70ml 풀배 가격을 생각하면 첫 진입은 디캔으로 충분히 시향하고 들어오시길 권합니다.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