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 좀 하다보니 중고 향수 시장을 안좋게 보게 됐는데, 직접 사기 당한 경험 풀어봅니다.
2년쯤 전에 번개에서 아벤투스 미개봉 풀배를 시세보다 3만원 싸게 올라온걸 샀어요. 미개봉 비닐까지 멀쩡했고 판매자도 응대 멀쩡했고. 근데 받아서 뿌린 순간 알았습니다. 아벤투스는 배치마다 향이 좀 다른건 정품도 그런데, 이건 그 범위가 아니라 아예 톱부터 인공적인 파인애플 사탕 냄새가 났어요. 드라이다운은 더 처참했고 1시간만에 다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론 내린 게 몇 가지 있어요.
첫째, 미개봉 비닐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비닐 씌우는 기계 만원이면 사요. 둘째, 시세보다 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향수는 마진이 박해서 정품을 시세보다 3만원 싸게 던질 이유가 없어요. 셋째, 리필 짝퉁은 병이랑 박스가 진짜고 내용물만 바꾼거라 외관으론 절대 못 잡습니다.
팩트는 백화점 영수증이나 면세 영수증 없으면 그 어떤것도 정품 보증이 안된다는 겁니다. 결론은 중고로 향수 살 거면 차라리 디캔 사이트에서 소분 사세요. 그게 안전합니다. 사기당하고 깨달은 거니까 새겨들으시길.
참고로 듀프는 또 다른 얘기예요. 라타파 같은 정품 듀프 브랜드는 가품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비슷하게 만든 거라 이건 짝퉁이랑 구분해야 합니다.